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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사진nainrise

그려보자



붓 하나 들고 거리를 나와 무작정 어디든 떠나보자 발길 닿는 곳 어디든지 말야


얇은 옷 하나 툭 걸쳐입고 무거운 짐들은 떨쳐내자 필요한건 내 두 눈, 다리 그리고 함께 할 너


펼쳐진 바다 앞 숲길 사이 햇빛이 잘 드는 오두막 하나 허전하지 않게 따스한 모닥불 하나 그려보자


하얗게 피어난 눈길 사이 어둠을 밝혀줄 가로등 하나 쉬어갈수 있게 벤치 위에 방석 하나 그려보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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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길이 멀어 막막해지면 조금은 숨 돌리고 떠나자 시간보다 더 소중한건 잠시도 손 놓지않을 우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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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 훗날

돌아볼 수 있도록 서로 마주앉아

우리 모습 그려주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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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을진 하늘 밑 들판 사이 발길이 닿지 않는 호수 하나 허전하지 않게 돗자리 위 커피 하나 그려보자


달빛이 드리운 산골짜기 더 밝게 비춰줄 시냇물 하나 넘어지지 않게 서로 손을 마주 잡고 건너갈수 있게 넓은 돌다리 하나 그려보자




Composed by Hanonn

Drawing by Ly:n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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